연애편지 5
-도둑

...사랑한다는 말은 할 수가 없군요. 그림자 같은 당신이 다녀간

뒤 내게 남겨지는 것은 상처뿐이니 창문 활짝 열고 어찌 당신을

기다리겠어요. 당신이 남기고 간 발자국과 정리해야될 어지러움

한동안 잊지 못할 당신이 그리움으로 남겨질 수 없는 이유로 흔

들리는 창 밖 동백나무는 홀로 쓸쓸합니다.
..어찌보면 내 안에 머물던 시간동안 두근거렸을 당신도 가져 갈

많은 것들 중 가져갈 것 없는 마음에 상처만 남았겠군요.